올 4·4분기 국내경기의 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은행은 27일 1,2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4.4분기 산업경기전망조사」에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4분기 잠정치 119보다 높은 125를 기록, 95년 3·4분기 수준(128)까지 근접했다고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악화를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고 100미만이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2·4분기에 바닥(61)을 친 BSI는 올 1·4분기에 94, 2·4분기에 113, 3·4분기 119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다.
부문별로는 내수 BSI가 129로 전분기 121보다 높게 나온 데 이어 수출도 전분기(116)보다 상승한 121를 기록, 내수가 주도하는 경기회복에 수출호황이 가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105로 지난 2·4분기 이후 연속 100을 넘었으나 3·4분기 잠정치(108)보다 낮게 나타나 설비투자 회복속도가 다른 지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154)와 자동차(138)가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종이· 인쇄출판(133), 섬유(126), 석유화학(122) 등도 비교적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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