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지진으로 중단됐던 금융시장의 업무가 27일 재개되고 복구작업이 본격화하는 등 대만사회가 점차 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으나 계속되는 여진과 산적한 인적·물적 피해로 대만인들의 고통은 가시지 않고 있다.대만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수는 2,084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 8,672명, 실종 또는 매몰자는 1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961명이 외딴곳에 고립돼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대만 증시가 개장했으나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대만의 가권(加權)지수는 이날 기업채산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개장 15분만에 214.68포인트(2.7%)나 폭락한 7,757.46을 기록했다. 블루칩(우량주) 지수도 피해가 큰 반도체주가 약세를 주도하며 2.7% 떨어졌다.
첨단산업주외에도 부실채권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된 은행주 등 396개종목이 무더기로 떨어진 반면 오른 종목은 피해복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시멘트, 유리 등 건설관련주 등 50개에 그쳤다.
한편 대만 사회심리학자들은 사망자나 매몰자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여진에 대한 공포, 악몽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타이베이=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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