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 지수는 1주일간 500포인트 이상 폭락, 4년이상 이어져온 대세상승 기조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다우지수는 21일 전날보다 225.43포인트나 떨어진데 이어 23일과 24일에도 각각 205.48포인트, 39.26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주말의 10,803.63보다 524.30포인트(4.8%) 떨어진 10,279.33에 마감돼 10,000선의 하향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우지수의 이같은 급락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 「강한 달러」 정책의 고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데다 24일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이 『인터넷 주식 등 첨단기술주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말한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분석가들은 24일 다우지수 종가가 월가의 장기추세를 보여주는 지표중 하나인 다우지수 200일 이동평균인 10,279.23에 근접해 이를 하향 돌파할 경우 10,000선이 붕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비관적인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0월5일로 예정돼있어 금리인상의 우려에 따른 다우지수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日經) 평균주가도 24일 뉴욕 주식시장의 급락과 엔화 강세를 막기위한 서방선진 7개국(G7)의 공동개입 가능성이 사라짐에 따라 한때 전날보다 673엔이나 폭락한 끝에 결국 454.03엔 떨어진 16,871.73엔에 마감됐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16,000엔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9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한편 일본 엔화 가치는 미·일 통화당국의 공동 시장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23일 달러당 103.83엔으로 올라 초강세를 보였으나 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04.17엔에 마감됐다.
박정태기자
jt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