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이 아시아정상을 탈환하고 세계 4강안에 들기 위해서는 높이의 균형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주전 평균신장은 178㎝로 비교적 단신. 중국에 비해서는 10㎝, 일본에 비해서도 3㎝가 작다. 한국은 특히 레프트 장윤희(170㎝) 세터 강혜미(172㎝)가 전위에 설경우 사실상 블로킹은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 상대 공격도 철저히 이들 두선수에 집중돼 순식간에 4∼5점의 점수를 허용한다. 랠리포인트제서 이같은 점수허용은 곧바로 패배로 직결된다. 한국은 실제로 일본전 중국전서 수차례 이같은 약점을 노출시켜 뒷심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풍겼다.
또 주장겸 팀내 최고참인 장윤희가 흔들릴 경우 쉽게 허물어지는 단점을 노출시켰다. 일본전 2세트 24-17 상황서 장윤희의 공격이 막히자 내리 6점을 허용했고 3세트 11-5상황서도 내리 4점을 허용, 시소게임으로 몰고가는 등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및 아시아연맹, 국제심판계에 한국인의 지위가 약하다는 것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다.
한국은 올림픽 티켓을 획득할때 까지 현체체를 유지할 계획이지만 높이균형의 유지와 세터의 다양한 볼배급능력 등 개선책은 꼭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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