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추석연휴 기간중 서울에 머물며 당 고문단과 중진 의원들을 두루 접촉할 계획이다. 이총재는 이를 위해 24일과 25일 일정을 모두 비워두었다. 자주 만나지는 못했으나 소홀히해선 안될 당 원로급 의원들에 대한 나름의 배려인 셈이다. 이총재는 특히 민주산악회 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진 김명윤(金命潤)의원, 비주류의 길을 걷고 있는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 등과는 골프회동을 가질 예정이다.이총재는 추석연휴 동안 제 2창당 구상을 구체적으로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자천타천의 영입대상 인사들에 대한 자료검토도 하고, 제2창당 작업을 견인하고 있는 뉴밀레니엄위원회(위원장 김덕룡·金德龍부총재)의 보고서도 꼼꼼이 챙겨볼 참이다.
이총재는 29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직접 차고 앉아 챙길 결심인데, 연휴기간중 틈나는대로 당 정책위로부터 올라온 자료를 개괄적이나마 훑어볼 예정이다. 원내로 복귀한 뒤 처음 맞는 국감인만큼 의원 개개인과 맨투맨 접촉을 하며 보고도 받고 직접 지시도 할 생각이다. 연휴 마지막날인 26일에는 당사로 나와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석연휴 구상의 일단을 내보일 계획이다.
이총재는 연휴 첫날인 23일에는 올 여름 크게 비 피해를 입은 경기 파주일대를 방문, 수해복구 상황을 둘러보는등 민생현장을 챙길 예정이다. 이에앞서 이총재는 22일에는 지진참사를 당한 대만 대표부를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한 뒤 남대문시장 일대를 둘러보며 시정동향과 추석민심을 살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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