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 진 빚을 제대로 갚지못한 신용불량거래자(법인 제외)가 23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2,170만명) 10명중 1명이상이 정상적인 금융거래에 지장이 있는 「금융전과」를 갖고 있는 셈이다. 신용카드를 6개월이상 연체한 액수도 6월말 현재 1조2,700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금융기관 신용불량거래처는 개인 231만5,523명, 법인 17만1,059개 등 모두 248만6,582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신용불량거래자는 97년말 143만4,516명에서 98년말 220만7,032명으로 늘어 난데 이어 올 7월말 231만5,523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법인을 포함한 전체 신용불량거래자수는 지난해말의 236만266개에 비해 10만여개, 97년말의 148만9,940개에 비해서는 100만개가 늘어났다. 금융권별 신용불량거래처는 은행권이 172만1,293개, 제2금융권이 76만5,289개이다.
금감원은 또 비씨 국민 LG 삼성 외환 다이너스 동양 등 7개 신용카드사의 6월말 현재 총 연체액은 1조9,169억원이며 이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희박한 6개월 이상 연체액이 1조2,7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3∼6개월 연체가 1,003억원, 1∼3개월이 1,345억원, 1개월미만이 4,094억원 등이었다.
회사별로는 국민카드가 7,8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 3,973억원, 삼성 2,849억원, 외환 2,179억원, 동양 1,366억원, 비씨 646억원, 다이너스 272억원 순이었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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