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국제파견군(INTERFET)이 진주한지 3일째인 22일 동티모르의 주도 딜리에는 반독립파 민병대를 피해 달아났던 난민이 돌아오고 서방기자들이 은신처에서 구조되는등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그러나 서방기자 1명이 살해되는등 민병대의 폭력과 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일부 굶주린 난민이 구호식량 창고를 약탈하는 모습이 목격되는등 동티모르 전역에 안정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실종됐던 네덜란드 출신의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 샌더 쏘어네스(30)가 이날 오전 민병대 활동이 활발한 딜리 외곽 베코라 지역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또 다국적군의 영국군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민병대의 습격을 받고 숲지대로 피신했던 선데이 타임스 기자 존 스웨인과 미국인 사진기자 칩 하이어스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피터 코스그로브 국제파견군 사령관은 『더이상 동티모르에서의 폭력행위를 용납하지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날부터 딜리 이외의 지역으로 다국적군이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그로브 사령관은 그러나 『아직은 안전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동티모르 전역의 치안을 확보하는데는 최소한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동안 중단됐던 식량 공수작전이 이날부터 재개돼 산악지역에 피신해 있는 난민에게 고농축 비스킷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눈송이 비상식량」이 뿌려졌다.
/딜리·자카르타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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