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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건물 7m옆 아파트 신축,주민들 첨예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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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건물 7m옆 아파트 신축,주민들 첨예한 대립

입력
1999.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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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녹번동 63의5 일대 일명 「독바위산」지역의 고층 아파트 신축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시공업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진로건설은 이 지역에 9~19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6월 은평구청의 허가를 받아 공사에 착수한 상태. 그러나 공사장 바로 옆 대림아파트 주민들이 안전성 보장을 요구하며 실력저지에 나서 현재 공사가 전면 중지되고 있는 것.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건설사측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불과 7.6㎙ 떨어진 곳 곳에서 암반 절개를 한 뒤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부분. 주민대책위원회는 『화강암으로 구성된 암반위에 세워진 아파트 바로 옆에서 암반절개를 위한 폭파작업을 할 경우 건물균열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측은 확실한 안전진단 및 사후보장 등을 요구하며 연일 공사를 막기 위한 밤샘 감시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로건설측은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공사를 강행하려 했지만 주민반대가 워낙 심해 공사장 울타리도 구축하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다.

사태가 이처럼 악화되자 은평구청은 「면밀한 안전진단 뒤 조사결과에 따른 공사진행」이란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안전진단 범위 등에 대한 주민들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2,600여평에 달하는 신축현장 전 지역에 대한 안전진단 및 공사후 일정기간 동안의 안전보장조치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구청측은 안전진단 범위를 공사현장과 기존 아파트 건물과 인접한 부분에만 한정하고 있는 상태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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