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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D-100] 21세기 미래 대예측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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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D-100] 21세기 미래 대예측 10가지

입력
1999.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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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주개발. 탐사 본격화1961년 유리 가가린이 사상 최초로 우주에 첫발을 내디딘지 40년이 채 되지 않은 가운데 21세기에는 유사 이래의 꿈과 신비의 대상이었던 우주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과 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수십개의 여행사가 우주 여행 상품을 개발, 판매 중이며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은 달에 식당과 인공바다 등의 부대 시설을 갖춘 호텔건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와 우주 관련 기관들은 새로운 천년에 일어날 우주 식민지 개발 경쟁에 대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017년부터 화성 우주식민지를 개발, 204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미래학자들은 뉴밀레니엄 첫 100년 안에 달에 인류가 상주하고 빛의 속도로 나는 우주선이 개발돼 은하계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교육의 틀이 완전히 바뀐다

21세기가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에따라 뉴밀레니엄에는 모든 학습자가 정보기술의 지원을 받아 자신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시·공을 초월해 학습하게 된다. 21세기 첨단학교 및 가상대학의 운영은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로서의 역할만이 아닌,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폭넓은 교육기회의 제공을 목표로 한다. 학교 및 도서관, 연구소 등 각종 공공·사회교육기관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 교육정보 지원센터로 운영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교육 소외계층을 줄일 수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에 의한 다양한 교수-학습 모형의 개발은 교육정보의 흐름을 통해 개인의 창의성 및 다양성의 개발과 평생교육을 현실화 할 연세대 윤대희(尹大熙) 정보통신처장은『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빠른 정보의 흐름과 획득의 용이성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3. 인간의 수명 100세까지 연장

현대의학의 발전은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점차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생리학적 측면만 고려하면 인간이 적어도 12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본다. 술, 담배, 운동부족, 스트레스와 같은 나쁜 생활습관과 암, 당뇨, 뇌혈관 질환 등이 인간의 정상 수명을 방해하고 있다는

과학자들은 현재의 추세로 의학이 발전하면 21세기 안에 평균 수명 100세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전자 속에 수명이나 노화를 결정짓는 일종의 노화유전자가 있다는 학설이 유력한데, 이를 규명하면 장수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

난치병 정복도 머지 않았다. 암세포만을 공격하는「앤지오스태틴」, 에이즈 바이러스가 자멸하도록 유도하는「단백질 탄환」 등 암과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한 신약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웬만한 장기는 이미 이식수술이 이뤄지고 있고, 췌장과 방광, 피부는 물론 자궁이식도 수년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4.인터넷 시대의 만개

뉴밀레니엄의 화두는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통해 인간의 생활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일으킬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무장한 비즈니스맨들은 재택근무의 주인공으로 탈바꿈하고, 경제활동의 주무대 또한 사이버공간으로 자리를 옮겨갈 모든 생필품을 집에서 구입하는 홈쇼핑시대가 펼쳐지면서 주부들의 장터는 PC속 전자시장으로 대체될 빛의 속도로 오가는 고속정보통신망과 컴퓨터가 매장에서 물건을 직접 만져보고, 맛을 보는 것과 차이가 없는 현실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초대형 고선명TV를 통해 지구반대편 록가수의 라이브공연을 즐기고, 수천편의 영화를 집에서 선택해 감상할 수도 있다. 사이버레저, 사이버스포츠 등은 실제 몸을 움직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김광일 기자

5. '생명창조' 생명 공학의 획기적 발전 뉴밀레니엄이 신(神)의 영역으로 간주돼왔던 생명창조의 기술, 이른바 「생명공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 과학자는 드물다. 유전자 조작과 이식, 시험관 아기, 인간복제, 장기제작 등 이미 현실화했거나 실현을 앞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인류는 마침내 필요에 따라 생명체를「창조」하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 환경 에너지 의학 등 각 부문에 첨단 생명공학 기술이 적용되면서 현재의 생물 종(種)의 구분도 사라지고 생명의 정의와 존재의의도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체 형성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 DNA의 암호풀기. 인간 유전자정보를 해명하기 위한 「휴먼게놈프로젝트」가 2010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2030년께면 염색체지도(게놈)를 바탕으로 각 유전자의 특질과 상호역할이 낱낱이 밝혀질 전망이다./변형섭 기자

6. 휴먼서비스등이 핵심산업

혁명적인 정보화 물결은 기존의 1,2,3차 산업분류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 산업혁명 이후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이동했던 산업구조는 정보화 서비스산업으로 이동하면서 근본적인 새 산업분류 체계를 요구한다. 단순 형태의 산업은 각 생산활동이 다목적 융합형으로 발전하면서 사회 기여도와 기능에 따라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새로운 정보기술 혁명은 기존의 피라미드형 수직적 사회조직을 자연스럽게 정보가 흐르는 네트워크화, 탈집중화한 조직으로 변화시킨다.

성장유망 산업도 리스 렌탈 등 비지니스 서비스, 의료서비스 호텔 레저 오락서비스 영화 등 휴먼서비스분야, 환경, 정보서비스 통신산업 등이 떠오른다. 자연과 기계를 대상으로 했던 이전의 농업, 공업사회와는 달리 인간을 대상으로하는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이평수 기자

7. 민족국가 해체. 문화통합 확산

미래학자 새뮤엘 헌팅턴은 끊임없는 문화충돌로 민족국가가 사라질 것을 예견하고 있다. 그의 예언대로 문화의 국경은 현재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으며 확실히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가 대표하는 미국식 대중문화의 「천하 통일」, 「세계 표준」이 되어버린 청바지와 햄버거는 시작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문화가 지구를 점령하고, 문화끼리 섞이는 「혼혈」이 부지기수로 탄생할 경제통합을 이룬 유럽에서, 온갖 인종과 민족이 섞여있는 미국에서 이런 문화통합의 조짐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러면 모든 문화가 세계 시장에서 승부가 날 것인가? 미국식 대중문화가 경계없는 세계의 문화시장을 한 손에 거머쥘 것인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대중을 파고드는 미국식 문화에 반발하는 국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 통합은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끊임없는 밀고 당기기 속에서 이루어질 /김범수기자 bskim@hk.co.kr

8. 전자화폐가 화폐통일 이룩

「박물관의 화폐 전시실을 찾아 그곳에 전시된 직사각형의 종잇장이 무엇에 쓰였는 지를 조사해올 것」. 2099년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들의 여름방학 과제물에는 어쩌면 이런 것도 포함될 지 모른다. 이른바 「디지털혁명」은 조개껍데기로부터 화폐에 이른 지난 수천년간의 진보 보다 더 근본적으로 화폐경제체제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디지털혁명」은 우선 재화와 용역의 교환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지리적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전세계적인 전자결제 시스템의 구축, 전지구적인 물류망의 형성, 무역 및 서비스 교역의 완전자유화는 이같은 흐름의 전제가 될 물론 현재 달러, 유로, 엔 등으로 구축된 지역통화체제 역시 단일한 형식의 전자화폐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9. 정보의 국경 사라진다

21세기의 국내·국제정치는 국경선에 구애되지 않는 정체성(Identity)을 가진 국민들이 세계라는 큰 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주권을 행사하는 형태가 될 개개인의 국가 소속감은 옅어지고, 유럽연합(EU)탄생에서 보여지듯 세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강화된다. 어느 곳에 체류하든 투표권에 제약이 없으며 이민, 투자 장벽은 허물어진다. 서울에서 출생한 다국적기업 소속 한국인이 출장지인 런던에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고, 국내 체류 미국인들도 지방선거는 물론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현상이 보편화한다.

하지만 세계와 교류할 기회가 적은 국가들은 19, 20세기적 민족의식을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 또 패권국 주도의 국제정치 대신 새 리더십이 상황에 따라 생성·소멸하는 현상이 주류 패러다임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김병국(金炳局)고려대교수는『다음 세기에는 민족국가의 수립을 지향하는 19세기형 전근대국가, 민주혁명을 완성하려는 20세기형 근대국가, 정보사회를 지향하는 21세기형 탈근대국가가 혼재, 혼돈(Chaos)의 정도는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10. 지구의 최우선 과제는 환경

『봄이 와도 새는 더 이상 울지 않는다. 해동(解冬)과 함께 만발해야 할 꽃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환경학자 라이첼 카슨은 그의 저서 「침묵의 봄」에서 21세기 인류가 직면하게 될 환경재해의 심각성을 이같이「예언」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최근 남극의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머지않아 모든 섬과 해안지역이 바닷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며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환경보호뿐 아니라 환경보호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뉴밀레니엄은「그린 밀레니엄」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유재근(柳在根)국립환경연구원장은『21세기에 접어들면 환경에 다소라도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생산과 판매는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국력의 척도가 국부에서 환경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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