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세계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있다. 남·북미대륙의 서해안에서 알류산 열도, 캄차카반도, 쿠릴열도를 돌아 일본, 필리핀, 뉴질랜드로 연결되는 띠 모양의 환태평양지진대에서는 해마다 지구 지진에너지의 80%가 쏟아져 나온다.또 지진의 원인을 설명하는 유력한 학설인 판구조운동론에 따르면 대만은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의 접경에 자리잡고 있다. 지구의 표층에는 수십 ㎞ 이상의 두께를 가진 암석권이 있고 이 암석권은 태평양판, 북미판, 유라시아판 등 10여개의 판으로 나누어져 매년 각각 조금씩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판들의 충돌로 판의 경계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대만에서는 35년 3,276명이 숨진 리히터 규모 7.4, 51년 353명이 숨진 7.3 규모, 63년 18명이 숨진 7.3 규모, 98년 4명이 숨진 6.2 규모의 지진 등 크고작은 지진이 끊이지 않았다. 사람이 감각으로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지진까지 합치면 대만에는 한해 평균 3,000여회의 지진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동쪽 해안이나 해저에서 발생, 피해가 없이 지나가지만 이번처럼 진앙지가 대만 내부인 대규모 지진일 경우 엄청난 희생자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아직도 용암활동을 하고 있는 대만 중앙의 아리산(阿里山)을 진앙으로 하는 지진이 많은데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난터우(南投) 역시 아리산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신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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