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 37.8%가 사생활 노출에 불안감을 갖고 있고, 4.7%는 실제로 도청과 몰래카메라 등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1일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최근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9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조사대상자 가운데 19%가 실제로 도청을 의식해 전화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생활 침해 유형으로는 전화통화 엿듣기(36.2%)-몰래카메라(14.9%)-음성도청기(4.3%)순이며, 감청에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개인정보를 사고파는 요즘의 행태」(41.5%) 「언론의 보도 때문」(34.8%)으로 나타났다.
도청 주체로는 조사대상자 41%가 「사적인 이유로 개인, 또는 업체가 할 것」이라고 대답, 검찰과 경찰 등 정부기관이라고 응답한 23.9%보다 높았다.
또 조사대상자중 62.5%는 국가기관의 감청에 우려를 표시했지만 「국가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사건에 대해서는 감청이 필요하다」는 수사당국의 입장에 83.1%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과거정권과 비교해 국가기관의 도청이나 불법감청의 증감여부를 묻는 질문에 「줄었다」는 응답이 31.2%로 「늘었다」(9.8%)보다 많았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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