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양대륙의 「그린 스타」들이 2년만에 다시 격돌한다.24일 밤(한국시간)부터 3일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라이더컵골프대회.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컨트리클럽G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의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과 유럽의 신예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어느 때보다도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활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격년제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 대회의 우승컵은 최근 95,97년 2회연속 유럽이 가져갔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미국이 안방에서 우승컵과 자존심을 함께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더컵대회는 1927년 창설, 77년 대회까지 미국과 영국간 대결로 진행돼 왔다. 79년 대회부터 영국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선발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미국에 열세를 보이던 유럽이 격차를 좁히기 시작, 85,87,89년 3연패에 이어 95,97년 대회에서도 2연속 우승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팀 출전선수 역대 최연소 라이더컵 출전선수로 기록된 유럽선발의 세르히오 가르시아(19·스페인). 「유럽판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가르시아는 99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하고 프로로 전향한 뒤 미국프로골프(PGA)선수권 준우승 등으로 당당히 유럽 라이더컵평점 10위권에 들어 출전권을 얻었다. 올 브리티시오픈에서 「무명쿠데타」를 일으키며 준우승한 장 방 드 벨드(프랑스)도 유럽선발에 포함됐다.
미국선발 가운데는 단연코 세계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는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에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며 99US오픈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노장 페인 스튜어트의 관록도 팀의 큰 자산이다.
경기방식 첫 이틀간은 포섬과 포볼방식으로 8경기씩 치러지고 최종일에 매치플레이가 펼쳐진다. 매치플레이 12경기까지 모두 28경기가 치러져 경기마다 이긴 팀에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지는데 득점이 많은 쪽이 우승한다. 14-14 동점의 경우는 전대회 우승팀이 타이틀을 방어하게 된다.
포섬과 포볼은 2인1조로 경기를 하는 것으로 포섬(교대샷)은 파트너들이 티샷에서부터 홀인까지 한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법이고 포볼(베터볼)은 파트너가 각각 라운딩을 해 홀마다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의 스코어를 팀의 성적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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