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라이벌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와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런경쟁이 점입가경의 경지에 이르렀다.2주전까지만 해도 맥과이어의 부상으로 소사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맥과이어가 부상후유증을 떨치고 이번 주말부터 다시 몰아치기에 나서면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2라운드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전날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2년이상 60호홈런을 때린 새미 소사가 20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카고 홈경기에서 1회 밀워키 선발 노모 히데오의 공을 장외로 넘겨 시즌 61회를 기록하며 홈런 더비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맥과이어도 11일 피츠버그전에서 55호를 날린 이후 침묵을 지키다 지난주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홈런 하나를 추가한데 이어 이틀만인 이날 또 휴스턴을 상대로 4, 6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57, 58호를 기록, 소사에 다시 3개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21차례 같은 날 홈런을 때린 두사람은 올해 벌써 19차례나 같은 날 홈런을 날리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모두 13게임밖에 남겨두지 않아 현재 페이스라면 소사가 3개차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맥과이어는 지난해 잔여경기 13게임을 남겨두고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소사는 불과 3개밖에 추가하지 못해 몰아치기에 능한 맥과이어의 막판 대추격이 점쳐지고 있다.
6월이후 둘만의 레이스에 들어간 맥과이어와 소사는 시소게임을 펼치다 맥과이어가 8월6일 43호홈런이후 소사를 1∼2개차로 앞서나갔지만 49호홈런부터 소사가 선두자리를 빼앗으면서 최대 4개차까지 벌렸었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70호홈런 경신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 2.57경기와 2.44경기당 한개씩의 홈런을 치고있는 소사와 맥과이어는 앞으로 각각 66개, 63개를 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잔여경기(13게임)를 기준으로볼때 홈런레이스 1차전인 지난해에는 맥과이어와 소사가 각각 64, 63개를 쳐 맥과이어가 한개차로 앞서나갔고 홈런시소게임은 맥과이어 70개, 소사 66개로 막을 내렸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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