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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주부가 도전할 만한 유망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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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주부가 도전할 만한 유망 자격증

입력
1999.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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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 시대가 사라지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자격증 취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년정도 공(功)만 들이면 전문직종에 쉽게 취업할 수 있는 「고품격 자격증」이 인기를 끄는 추세.주부 김혜진(金惠鎭·32)씨는 결혼전 컴퓨터 속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특별한 생각없이 속기학원에 1년간 다니며 따낸 것인데 결혼후 생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모방송국 자막방송센터에서 뉴스프로그램자막을 바로바로 서비스하는 속기사로 근무하는 김씨는 현재 하루 4~5시간 근무에 월 130만원을 받고 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빠르면 연말, 늦어도 상반기면 도전해볼만한 고품격 자격증을 알아보자.

■컴퓨터 속기사 기존의 속기사를 대체하는 새로운 직종. 국회 지방자치단체 출판사 기업체 정부기관 등에서의 수요 증가는 물론 3개 TV방송사에서 대사를 화면으로 처리하는 자막방송시대를 열면서 방송국의 수요도 많다. 하루 3~5시간 작업하면 월평균 100만~200만원의 수입을 거뜬히 올릴 수 있다.

업무특성상 주부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해 볼만하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컴퓨터 속기사는 현재 500여명. KBS가 2000년부터 프로그램의 50%에, 2001년부터 전 프로그램에 자막을 내보내는 등 방송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자격증 시험은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5월, 9월 두차례 치러진다. 통상 1년을 배워야 하지만 빠르면 6개월만에도 자격증을 딸 수 있다. 문의: 한글CAS속기협회(02_724_5909), 한국자막방송센터(02_632_8000), 종로컴퓨터속기학원(02_745_0811).

■직업상담사 10~12월 처음으로 자격증 시험이 시행된다. 직업상담사는 직접 직업선택을 상담하고 직업 지도업무를 기획, 평가하는 일을 한다. 노동부는 이번 제1회 시험을 치른뒤 국공립고용안정센터 등에 근무하는 계약직 상담원 2,300여명을 이 자격증 소지자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인, 구직, 창업상담, 직업적응·전환 상담 등을 주로 하는 1급자격증과 노동관련 법규를 상담하고 직업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2급자격증이 있다. 문의는 노동부 자격지원과 (02)500_5592~6.

■미국 간호사 자격증 국내 병원에서 간호사 경력이 있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봐도 괜찮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배출된 간호인력은 7,000명에 달하지만 불과 20%만이 취업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최근 간호인력이 상당히 부족해 미국 간호사 자격증을 가진 해외 인력을 수시로 뽑고 있다. 국내 간호사들이 미국에 진출하면 노인관련 병원에서 주로 근무하는데 경력 1년을 기준으로 연봉이 4만~5만달러 정도이다.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미국 간호사 국가시험(NCLEX_RN/CAT)에 통과해야 한다. 시험은 매년 미국 207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괌에서 보게 된다. 시험문제는 내·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신과 등 5개 과목에서 포괄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험은 6개월정도 준비해야 한다. SLS미국간호사시험연구소(02_333_1663)에서 3개월간 원서 강독과 3개월간의 문제풀이, 모의고사 및 컴퓨터 모의테스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 면허와 함께 토플 540~677점, 구술(TSE) 50~60점 등의 영어실력을 갖춰야 한다.

■투자 상담사 투자상담사는 주식이나 선물, 옵션에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매매나 위탁매매 등에 관한 상담을 해준다. 올들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증권사와 투신사 등의 수요도 많을 뿐더러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1종 상담사는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매매를, 2종은 주식과 채권 투자를 주로 상담한다. 2종은 일반인도 응시가 가능하지만 1종은 2종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시험은 3개월에 한번정도 치러지는데 평균 4,000명 정도가 응시한다. 2종 시험 합격률은 25~40%정도며 1종은 40~45% 정도. 문의: 증권업협회(02_767_2700).

■번역사 최근 다국적기업의 진출과 출판시장 개방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전문번역사가 크게 부족해 전문자격증으로서 인기가 높다. 외국소설 전문서적 홍보책자 등은 물론 케이블TV 위성방송과 관련해서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

민간기관에서 주관하고 있는 번역관련 자격시험은 한국번역가협회(KST)의 「번역능력시험」과 한국영상번역가협회(KFTA)의 「영상번역능력 인증시험」 등이 있다. KST 시험은 연3회(3월21일, 6월27일, 10월31일) 실시되며 KFTA 시험은 연4회(2월28일,5월23일,8월29일,11월28일) 시행된다. 일반 문서번역은 A4용지 1장당 2~3만원정도 받을 수 있으며 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상번역은 10분당 5~10만원 정도로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전문번역 전에 번역초안을 잡아주는 초벌번역가 선발시험은 대한번역개발원(02_4634_001)에서 주관한다. 시험은 매년 3,6,9,12월 4차례 실시되며 학력이나 연령에 제한없이 누구나 응시가능하다. 주부가 부업으로 하기 적합하다. 문의: 현대번역아카데미(www.kolnet.co.kr).

■사회조사분석사 정부가 10월말~11월 처음으로 시험을 실시하는 자격증. 사회정보를 수집해 분석 및 활용을 담당하는 직종으로 여론 노사관계 소비자행동 지역사회현안 등에 대한 조사는 물론 시장조사 광고효과분석 공공정책개발 등 매우 광범위하다.

자격증은 1,2급으로 나눠 실시되는데 2급자격증은 1차(필기)시험으로 조사방법론 사회통계 등을, 2차(실기)시험은 설문작성 단순통계처리 등을 각각 치른다. 2급자격증 소지자는 주로 질문지 작성, 조사대상 선정, 현장 설문조사 등을 지시하고 감독하며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는다. 학력이나 나이제한은 없다.

1급자격증시험은 2급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응시자격이 주어지지만 해당 실무경력이 5~7년 이상인 사람은 2급자격증 없이 바로 응시할 수 있다. 취업분야는 각종 연구소, 국회나 정당, 통계청, 지방자치단체 등은 물론 여론조사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등 다양하다. 아직 사회조사분석가를 배출하기 위한 전문훈련기관은 없지만 한국표준협회(02_369_8114)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문의:

노동부 자격지원과 (02)500_5592~6.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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