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내부의 소주세 인상 논란이 공식회의 석상에서 참석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지경으로까지 번졌다. 20일 확대간부회의가 끝난 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소주세 인상을 놓고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과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간에 고성이 오가는 논쟁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이대변인에 따르면 17일 의총에서 이미 소주세 인상 철회를 주장했던 조고문은 이날도 『소주세 문제를 그냥 넘길 수는 없다』며 당 지도부의 「원안 고수」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에 대해 임의장은 『우리 정부가 국제무역기구(WTO)의 1심, 재심에서 모두 졌기 때문에 내년 3월부터는 소주세율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이해를 요청했다. 하지만 조고문은 『왜 좀 제대로 교섭을 하지 못했느냐』며 물러서지 않았고 임의장도 『우리가 좋아서 하는게 아니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맞서 한때 고성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이대변인은 『소주는 증류주이기 때문에 외국 브랜디와 세율을 같이 할 수 밖에 없다』며『서민의 술인 소주의 세율을 높이는 것은 가슴 아프지만 도리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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