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서산 석유비축기지 입찰 비리의혹에 대한 해외 현지 조사를 통해 삼성물산이 입찰 과정에서 제출한 해외 실적에 별다른 하자가 없다고 잠정결론 지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타이완 포모사 원유저장탱크 공사는 삼성물산이 주요 핵심 공정에 대한 시공을 맡아 준공한 것으로 해외 공사 실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모사 공사가 부분 시공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삼성의 포모사 공사가 입찰 규정에 위배될 만큼 하자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포모사 공사 준공시점 문제도 입찰 규정에 어긋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타이완 현지에 15일 파견된 합동 조사단이 포모사 공사 일정과 내역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대로 정밀 검토 작업을 벌인뒤 이르면 20일 현지 조사에 참여한 해외건설협회를 통해 최종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LG건설은 삼성이 시공한 포모사 공사는 일개 부분 시공으로 입찰 규정에 명시된 해외 실적으로 인정될 수 없으며, 포모사 공사가 완료된 시점이 입찰 공고일인 7월19일 이후라는 등의 이유로 석유공사 등을 상대로 법원에 도급계약 중지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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