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지에 155기의 사체와 유골 등이 당국의 무관심으로 1년여 동안 노천에 방치돼 있다. 경기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운경공원묘원(대표 임성춘)측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유실된 155기의 묘소 가운데 52기의 사체는 컨테이너 박스에 넣어두었고, 103기의 유해는 사무실 뒤 농지에 비닐로 덮어 보관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 양주군 의회와 주민 등 25명으로 구성된 「운경공원 운영 및 불법묘지 현황 공동조사반」에 의해 19일 밝혀졌다.운경공원측은 방치한 이들 유해와 사체에 대해 양주군과 의정부경찰서에 가매장했다고 허위보고했는 데도 행정당국은 단 한차례도 현장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지난해와 올 여름 울대리 마을에는 해충이 들끓고 , 악취가 반경 500㎙까지 진동, 주민들이 「처리문제」를 20여차례 행정당국에 건의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원묘지에 부친을 안장했다 수해로 유골도 찾지 못한 김모(36·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공원측의 무성의로 아직까지 유골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운경공원측은 『DNA 감식 등이 늦어져 매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웅기자
yw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