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유지군(IPF)의 일원으로 동티모르에 파견될 우리 보병부대는 무장 민병대의 주민학살 저지, 난민호송, 특정지역 방어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19일 중앙 언론사 사회부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동티모르에 파견될 우리 군 보병부대의 구체적인 임무와 규모를 밝혔다.
조장관에 따르면 보병부대는 15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대로 ▲동티모르의 평화와 안전 회복 ▲유엔 동티모르 파견단(UNAMET)의 임무수행지원 및 보호 ▲인도적 구호활동 지원 등의 임무를 띠고 있다.
그러나 무장민병대가 무차별 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보병부대는 검문, 순찰 등을 통해 민병대와 비무장 주민간 접촉과 충돌을 미연에 차단하고 주민에 대한 살인, 방화, 약탈 등 범죄행위를 저지하는 활동을 벌이게 된다.
조장관은 그러나 민병대 소탕이나 전투는 파병부대의 임무가 아니며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기 사용도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임무 특성과 현지의 기후 및 지형조건 때문에 파병부대는 고도로 훈련된 250여명의 특전부대를 모체로 의무 공병 수송 통신 등 170여명의 지원요원 등 420여명 규모로 편성된다고 조장관은 밝혔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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