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무덤」도 박찬호(26·LA다저스)의 연승행진을 막지못했다.박찬호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동안 볼넷 4개와 안타 4개만 내주고 1점만 허용하며 시즌 11승을 올렸다.
7월8일 쿠어스필드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내줬던 박찬호는 이날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만루위기를 넘기고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8월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후 5연승으로 통산 3번째. 방어율은 5.69에서 5.54로 낮췄다.
전날 「투수들의 무덤」이란 이름그대로 로키스의 강타선에 무려 18점을 내주며 완패한 다저스는 이날 1회초 공격에서 에릭 영, 게리 세필드의 2루타 2개와 라울 몬데시의 3루타로 간단히 2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말 홀랜스워스의 에러와 볼넷 두개로 2사 만루를 허용했으나 카스틸라를 파울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박찬호는 6회 선두타자 애버트의 우월 3루타와 배리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실점하고 다시 비체트에게 볼넷을 허용,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플라이 아웃과 더블플레이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한편 다저스는 세필드가 3회 우월 솔로홈런과 7회 3안타와 볼넷 두개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7회 다저스 공격에서 대타 한센으로 교체됐다.
콜로라도는 7회 1점, 8회 카스틸라의 투런홈런으로 5-4까지 쫓아왔으나 9회 마무리전문 제프 쇼가 로키스의 강타선을 잘 틀어막아 박찬호의 승리를 굳혔다. 박찬호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 6연승에 도전한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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