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이 중국의 7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한국은 18일 대회가 열리는 홍콩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2시간 가량 몸을 풀면서 컨디션을 점검한뒤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호주와의 예선 첫경기에 대비했다. 예선B조로 중국 호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하는 한국은 22일 오후 9시 벌어지는 중국전을 사실상 결승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전에 패하면 1패를 안고 결승라운드서 A조 1, 2위가 예상되는 일본, 태국 혹은 대만과 일전을 치르지만 세트득실에서 중국에 뒤질 것이 뻔해 우승은 물건너 가는 셈. 중국전서 패하면 선수들의 사기도 떨어져 일부 은퇴선수들을 다시 보강, 전력을 강화한 일본전(25일)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때문에 김철용감독은 지난번 그랑프리대회서 입수한 중국경기 녹화필름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비책 세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올해 시니어무대에 새로 선보인 센터 자오 루이뤼(19·197㎝). 장신에다 파워까지 갖췄으며 특히 백A공격이 위협적이어서 자오의 공격을 차단할 블로커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순 예(27·186㎝) 우 용메이(24·186㎝) 등 평균신장에서 앞서는 중국에 속공기회를 자주 허용할 경우 이기기 힘들다고 보고 상대코트 엔드라인쪽 구석을 찌르는 긴서브로 오픈공격을 유도, 조직력의 배구로 맞설 계획이다.
일본전서는 에토(28·186㎝) 후쿠다(30·178㎝) 모리야마(25·180㎝)의 삼각공격이 위협적이나 김감독은 이미 일본전 비책은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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