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17일 제54차 유엔총회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도착했다. 백 외무상은 이날 낮 12시45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발 루프트한자 400편으로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이형철(李亨哲) 유엔주재 북한대사 일행의 영접을 받았다.백 외무상은 지난 92년 김영남(金永南) 외교부장방문 이후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최고위 인사로 최근의 북·미 관계개선과 맞물려 미국측 인사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백 외무상은 이날 공항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두고 봅시다』라고 말해 회담개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내주부터 2주간 계속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간에는 각국 정상과 외무장관이 기조연설을 위해 유엔본부를 방문함으로써 양자 및 다자간 회담이 자연스럽게 열리게 된다. 백 외무상은 오는 25일 오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유엔 소식통들은 백 외무상이 지난 14일 평양을 출발해 유럽을 거쳐 입국한 점을 들어 이번 일반토의 기간에 유럽 국가와 활발히 접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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