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영(崔種泳)대법원장·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자유투표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18일 『20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당의 최종입장이 정해지겠지만 일단 표결에 참여해 자유투표를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총무는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지만, 당내 논의과정에서 두 사람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지면 이를 토대로 의원들이 자유롭게 투표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 대법원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도 대체로 「합격점」을 주는 분위기. 반면 이 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5공 당시 검찰총장·법무장관 경력과 행적 등을 들어 비판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단 표결에 참여키로 한 이상 임명동의안은 큰 진통없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일부의 물리적 표결저지 등 극한론을 아우르고 자유투표 방침을 정한 것은 「국회 발목잡기」에 대한 당내외 비판여론 때문.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도 이날 『비판할 것은 충분히 비판하되, 여야간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합의한 만큼 교차투표로 표결처리에 응하는 것이 정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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