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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격추된 스텔스機 잔해 북한등에 매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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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격추된 스텔스機 잔해 북한등에 매매 가능성

입력
1999.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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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연방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습 때 격추시킨 F 117 스텔스 전폭기의 잔해를 외국에 팔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마이클 라이언 미 공군참모총장이 17일 밝혔다. 이 잔해를 입수함으로써 레이더 회피 스텔스 기술을 습득하거나 스텔스기 격추 방법을 찾아낼 대상국가에는 북한도 거론됐다.라이언 참모총장은 이날 대유고 공습 서훈자를 표창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정이 거덜난 유고가 (외국에) 잔해를 넘겼다는 풍문이 있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스텔스기 추락후 미국만이 독자적으로 지닌 스텔스 기밀의 확산을 우려해 왔다. 라이언 참모총장은 당시 추락기 잔해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폭격도 고려했으나 민간인 밀집지역이어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렉싱턴연구소의 방위 전문가인 로렌 톰슨은 추락기인 F 117A의 스텔스 기술은 70년대 개발된 「1세대」 구형으로 유출되더라도 큰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텔스기종인 B 2 폭격기의 경우 진보된 기술을 쓰고 앞으로 미 공군의 주력기종이 될 F 22 전폭기는 「차세대」기술을 장착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버나드 트레이노 예비역 해병 중장은 견해를 달리 했다. 그는 잔해의 민감한 부분을 획득하면 최소한 보다 효과적인 레이더 추적, 탐지기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그도 F 117기 잔해 인수 가능국으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라크 등을 꼽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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