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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100년] 백두산을 넘어 유라시아로/달려갈 2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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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100년] 백두산을 넘어 유라시아로/달려갈 21세기

입력
199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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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은 우리나라에 철도가 개통된지 100년이 되는 날. 1899년 9월18일 경인선이 운행을 시작한 뒤 1세기동안, 철도는 교통수단일 뿐아니라 우리의 삶을 이끌어온 근대화의 견인차였다.다가올 21세기는 철도의 르네상스시대가 된다. 환경친화적일 뿐아니라 한반도를 유라시아 교통망의 중추신경으로 만들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철도는 새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철도의 미래상과 지난 100년간의 궤적을 간추렸다. /편집자주

21세기 철도는 자동차에 밀려 빛을 잃었던 20세기 후반의 씁쓸한 기억을 떨치고 항공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중교통의 총아가 된다.

자동차 위주인 지금의 교통체계는 교통사고, 교통혼잡비용, 대기오염 등의 문제가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한계를 맞고 있다.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는 철도가 가장 유력하다.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도 철도는 환경친화적이며, 수송효율도 뛰어난 여러 장점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철도청이 마련한 「21세기 철도망구축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철도 영업거리가 지금의 3,100㎞에서 5,100㎞로 대폭 늘어나고 철도가 국가 기간교통수단으로서 중추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철도청은 이를 위해 오는 2002년까지 수원_천안 복복선화등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로 2007년까지 경부·호남선 전철화, 전라·장항선 개량 등을 통해 주요 간선철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3단계로 2012년까지 경춘·장항선 복선전철화 등을 통해 고속·대량 간선철도망을 확충해 철도중심 수송체계를 구축하며, 4단계로 2020까지 영동·경북선등 복선전철화, 춘천_속초 신설등을 통해 내륙 연결축과 미연결구간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때가 되면 평균시속 200㎞의 고속열차가 투입돼 서울_부산 2시간 40분, 서울_장항 1시간 42분, 서울_목포를 2시간 58분에 주파, 전국 주요 도시를 반나절안에 연결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인구집중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부수적인 파급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육상수송에서 철도의 수송분담율은 여객 17%, 화물 36%이상에 이르게 된다.

또 여객을 수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에서 내린 뒤에도 다양한 일정으로 연계하는 관광열차코스의 철도여행이 본격화 하고, 화물수송도 「역_역 사이」 수송에서 「도어 투 도어(door_to_door)」시스템으로 전환돼 철도가 종합 물류산업으로 탈바꿈된다.

장기적으로는 남북철도 연결, 중국횡단열차·시베리아횡단 열차가 유럽까지 연결, 철도가 유라시아 교통의 중추신경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철도의 비전은 실현 가능성이 무척 높다. 서광석(徐廣錫)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대량 교통수단으로서 철도의 잠재적 가능성을 다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SOC투자규모를 조금더 확대하면 가능한 일인만큼, 역시 예산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1세기 국가철도망 구축기본계획

1단계(98_2002년) 경부선 수원_천안, 경인선 복복선화 호남선 송정리_목포 복선화 경부선 천안_조치원, 충북선 전철화 2단계(2003_2007년)경부선, 호남선 전철화 대구선, 경원선, 경의선 복선전철화 인천국제공항철도 신설 전라선, 장항선 개량 3단계(2008_2012년)경춘선,장항선,전라선,군산선,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경전선 직복선화 포항_삼척 신설 4단계(2013_2020년)영동선, 경북선, 태백선, 중앙선 복선전철화 춘천_속초, 김천_진주, 보령_조치원, 울진_분천 신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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