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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한가위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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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한가위 예절

입력
199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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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 차례 방법이나 손님맞이, 방문예절에 익숙치 않으면 오히려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예절전문강사 김성자씨의 도움말로 기본예절을 알아본다.■차례

명절 때마다 가장 헷갈리는 것은 역시 차례 예법. 여러 단체에서 차례와 관련한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으나 지역과 집안에 따라 차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렇다할 표준은 아직 없다. 따라서 집안 어른의 뜻에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음식을 올리고 신위(神位)를 모신 뒤 절을 하고 신위를 내리면서 지방을 태우는 순서로 진행하는 것은 공통적이다.

절은 보통 신위를 모신 뒤, 술을 따른 뒤, 신위 내리기 전 등 모두 3차례를 한다. 차례는 일반 제사와 달리 술을 한 번만 올리고 축문을 읽지 않는다. 절은 남성의 경우 2번하는 재배(再拜), 여성은 4번하는 사배(四拜)를 하는 곳이 많다. 차례는 자손들이 조상을 기리면서 제수를 나누어 먹는 음복으로 끝낸다.

■식사예절

어른이 수저를 든 뒤 먹기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식사속도를 조절해 어른과 함께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건상 이같은 예절을 갖추기 어려우면 『먼저 먹겠습니다』『먼저 일어나겠습니다』등으로 양해를 구한다.

반상기로 나올 경우 반찬뚜껑을 포개 밥상아래 놓는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시에 쥐는 것은 삼가고 음식 씹는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식사가 끝나면 수저를 가지런히 놓고 밥그릇 뚜껑을 덮는다. 물이나 차를 마실 때 립스틱 자국은 휴지로 닦아내고 이쑤시개는 안보이는데서 하도록 한다.

■친지 방문

남의 집을 방문할 경우 웃어른부터 인사를 드린다. 한복을 입었을 때 남성은 실내에서 두루마기를 벗지 않아도 되지만 여성은 벗어야 한다.

큰 절을 할 때는 『건강하십시오』『편안하십니까』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은 남자의 경우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에 올라오게 한다. 제사때도 같다. 악수는 어른이 먼저 청할 때만 응한다.

방문 전에 시간과 인원을 알려주는 것은 기본 에티켓.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너무 빨리 일어나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상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선년규기자

ng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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