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받는 큰 스트레스 요인중 하나인 명절. 올 추석도 여성들이 고생만 하는 행사가 될 것인가. 한국여성민우회는 여성차별이 가장 심한 요소로 명절을 꼽고 이의 대안을 제시한 「웃어라 명절」지침서를 최근 제작, 배포했다. 여성민우회가 5월부터 접수한 여성차별 사례 2040건중 명절이나 제사상과 관련된 것이 131건으로 가장 많았다.민우회가 제시한 좋은 명절 만들기 다섯가지 방법은 남녀가 함게 일하고 함게 쉬자 딸도 당당히 부모님의 제사를 지내자 시집과 친정을 번갈아 방문하자 제사때 여자도 절을 하자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명절금기를 없애자 등. 민우회는 이와함께 점수로 명절 평등지수를 판가름할 수 있는 16조항을 다음과 같이 내놓았다.
1. 명절중 한 번은 며느리를 친정으로 먼저 보낸다.(10점)
2. 전부치기, 송편빚기 등 명절음식만들기에 남녀가 함께 한다.(5점)
3. 설거지를 함께 한다.(3점)
4. 명절 시장을 함께 본다.(1점)
5. 명절 상차림을 함께 한다.(1점)
6. 명절은 아들 딸집을 번갈아가면서 지낸다.(10점)
7. 명절은 항상 집안의 장남(장손)의 집에서 보낸다.(-3점)
8. 명절에 윷놀이나 고궁나들이등 가족이 함께하는 공동놀이가 있다.(5점)
9. 명절에 항상 남성 중심의 화투놀이와 술판이 벌어진다.(-3점)
10. 제사를 지낼 때 남녀가 함께 절한다.(3점)
11. 명절선물은 시댁과 친정 동일하게 한다.(3점)
12. 용돈(세배돈)은 딸이나 손녀보다 아들, 손자에게 더 많이 준다.(-3점)
13. 명절에 생리하는 여성은 부정타서 음식을 만들면 안된다.(-3점)
14. 제사 음식중 여자가 만지면 안되는 음식이 있다.(-3점)
15. 명절에 여자가 전화나 방문을 하면 재수가 없다.(-3점)
16. 명절에 여성에 대한 금기사항이 따로 없다.(5점)
이 사항들의 점수를 합산, 25점 이상이면 평등문화가 정착된 가족이라 볼 수 있다. 1-24점인 가정은 아직 남성중심의 명절문화를 갖고 있으며, 0점 이하의 가정에선 여성에게 스트레스와 우울증만 안겨주는 명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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