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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박하사탕, 책상서랍…' 등 개.폐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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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박하사탕, 책상서랍…' 등 개.폐막작 선정

입력
199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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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박하사탕」, 끝은 「책상 서랍속의 동화」.부산국제영화제(Piff, 10월14~23일)가 올해(제4회) 처음 한국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마무리 촬영이 한창인 「박하사탕」은 「초록물고기」의 이창동 감독 두번째 작품. 70·80년대 폭력과 고통의 한국 현대사 20년을 한 인물을 통해 고통스럽게 드러낸다. 박하사탕은 바로 그것을 견디며 살아남은 주인공의 향기이자 20년전 아름다운 사랑의 선물이다. 이창동 감독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 스타시스템 거부 등 새롭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리얼리즘에 도전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도 이례적이다.

「책상 서랍속의 동화」(Not One Less)는 11일 끝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 작품상)을 안은 중국 장이모 감독의 작품. 작은 시골학교 대리선생이 된 열세살 소녀가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을 찾아나서는 가난과 약속과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두 실제 인물들이 연기를 했다.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은 중국 장위엔 감독의 「17년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도 초청됐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포르투갈 영화「편지」와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미후네_ 도그마3」와 남우주연상을 받은 「밤에 생긴 일」도 온다.

이번 Piff 참가작은 지난해와 같은 7개부문 211편. 그중 90%가 해외 유명영화제 수상작이거나 출품작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근 세계에서 주목받은 작품을 모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려면서 신, 구 감독의 조화와 지역의 다양성을 살렸다는 것. 지난해 40개국에 비해 14나라가 더 참가한다.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세네갈, 모로코, 부탄의 영화도 처음 소개된다. 부탄의「컵」은 키엔체 노르부라는 승려감독이, 단편 「태양지를 파는 소녀」는 세네갈의 세계적 영화작가 지브릴 디옵 맘베티의 작품이다.

Piff는 특히 21세기 세계영화 흐름의 주역이 될 아시아에 주목했다. 대만 후샤오시엔의 「동년왕사」와 태국판 「쉬리」인 「낭낙」, 인도 사티야지트 레이의 「길의 노래」 20세기 아시아 영화의 영광과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담은 화제작들도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영화로는 베니스영화제에 참가했던 전수일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와 최인회 원작, 김국형 감독의 「구멍」이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올랐다.

등급보류로 논란중인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도 한국영화파노라마에서 상영한다. 국제영화제의 경우 3회부터는 심의없이 모든 영화가 상영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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