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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 "합당여부 국가차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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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 "합당여부 국가차원 생각"

입력
199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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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6일 국민회의 의원들의 공동여당 합당주장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김총리는 이날 국민회의 재야출신 개혁파의원모임인 「열린 정치 포럼」 소속의원 16명과의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 이덕주(李德周)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자민련과 국민회의와의 합당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김총리는 최근까지 『자민련은 자민련의 갈길을 간다』며 국민회의와의 합당 및 신당참여에 반대입장을 밝혔었다.

이날 만찬에서 국민회의 설훈(薛勳),이길재(李吉載),김영진(金泳鎭)의원 등은 『2+α(공동여당 합당)가 결과적으로 자민련에 큰 도움을 주는데도 자민련 의원들이 이해를 하지 못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당을 맡을 사람은 김총리밖에 없고, 그러면 자민련 중심의 당이 되지 않느냐』고 합당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총리는 이에 대해 『나는 항상 국가와 국민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는 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왔지, 개인이나 정파의 이익을 위해 판단하지 않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지켜보라』고 말했다고 참석한 한 의원이 부연했다.

김총리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방미중 해외순방중인 김대통령을 비판한 것과 관련,『정기국회중 야당 총재가 해외에 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밖에 나가 집안일을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야당은 무조건 반대만 하는데 야당이 야당다워야지 이래선 우리 정치가 제대로 흘러갈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총리는 또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파병의 목적이라면 특수부대, 그중에서도 최정예 부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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