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접촉을 야구경기에 비유한다면 베를린 고위급 협상의 타결로 북한이 1회에서 미국을 1대 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칼럼니스트 짐 맨이 15일 지적했다. 맨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미국, 북한 통제의 기회를 놓치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이 2회 경기에 들어가길 원한다면 북한에 다시 뇌물을 줘야하고 3회에는 더 많은 것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맨의 칼럼을 간추린 것이다.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보고서는 북한의 「환심끌기_갈취위협_협상」의 패턴을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와 관련, 『우리는 사건에서 사건으로, 위기에서 위기로 가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에서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시험을 하지않는다는 합의를 얻어냈다. 북한이 이 약속을 지킨다면 작년 5월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미국은 페리 권고안에 담긴 보상중 하나인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헐값에 팔아버렸는지도 모른다.
베를린 합의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만을 못하게 하고 있을뿐 수출 개발 배치는 막지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1~2년안에 북한의 미사일 수출 및 생산으로 인한 새로운 위기를 예상할 수 있다. 만일 이런 협상을 야구경기에 비유한다면 베를린 협상으로 북한은 미국을 1대0 으로 이겼다. 클린턴 행정부는 『아직 1회에 불과하고 게임이 끝나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2회에 들어가길 원한다면 북한에 다시 뇌물을 줘야하고 3회에는 더 많은 것을 지불해야 된다./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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