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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파병 어떻게] 본인 불원땐 파병대상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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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파병 어떻게] 본인 불원땐 파병대상서 제외

입력
199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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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은 16일 동티모르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급조되는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해 본격적인 파병준비에 돌입했다. 군당국은 동티모르 상황이 급박한 점을 중시, 적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본대를 현지에 파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회동의등 국내절차와 별도로 파병인원 선발 등에 착수했다.파병되는 우리군의 지위는 일단 유엔다국적군이다. 동티모르의 현상황은 주민투표 인도네시아연방 분리 유엔직접통치의 3단계중 2단계. 따라서 순조롭게 독립이행작업이 진행되면 11월께는 3단계인 유엔통치로 접어들고 우리군의 지위도 유엔평화유지군으로 변경된다. 평화유지군은 유엔에서 제반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동티모르에서 다국적군은 난민구제와 치안확보가 주된 임무이다. 그러나 5,000~2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무장 민병대와의 전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희생자 발생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호주군과 우리군의 역할을 치안담당으로 제한하기 위해 협의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전투는 벌이지 않더라도 민병대의 기습등에 대비해 최소한 자체방어력을 갖추야 한다는게 군의 입장이다. 따라서 군당국은 특전사예하 부대중 1개대대 250~300여명을 차출하고, 의료 수송 정비 병력 1개중대급 등 400명으로 1주일에 걸쳐 보병대대를 편성키로 했다. 그러나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는 파병대상에서 제외하고 다른 대대에서 충원할 방침이다. 군당국은 그러나 특전사요원이 파병될 경우, 공격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이유를 들어 「전투병력」 「특전요원」등의 명칭대신 보병부대로 불러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군당국은 파병요원이 선발되는대로 이들에게 동티모르의 분쟁이유와 현지 관습, 주어진 임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교육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다국적군이 파병되는 점을 고려, 군기문란행위도 집중 교육항목이다.

파병요원은 위험수당을 받게 된다. 수당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파병되는 국가의 생활수준에 맞춰 지급하는게 관례. 앙골라 소말리아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의 경우, 위관장교는 하루에 50달러, 사병은 30달러를 받고 있어 이에 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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