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5일 오후(현재시간) 영국 런던에서 5억달러(6,000억원)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발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현대 정몽구(鄭夢九)회장은 이날 주간사인 CSFB(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마커스 에버라드 수석본부장과 GDR 발행 서명식을 가졌다. 이날 발행한 GDR는 현대자동차의 국내 보통주 가격 3만900원(15일 종가기준)보다 15.85% 할인된 조건이다.
그러나 최근 대우사태 등 국내 경제에 대한 해외의 불안한 시각과 현대증권 주가조작 사건 등의 악재가 겹쳐 현대자동차가 당초 기대했던 10% 이내의 할인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가 GDR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민간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정회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GDR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외국투자가들이 한국경제와 현대의 장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에버라드 수석본부장은 『현대자동차의 최근 실적이 좋고 미래가 밝다는 점에서 이번 발행이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DR는 룩셈부르크 증시에 22일부터 상장되며 같은 날 현대자동차에 발행대금이 입금될 예정이다. 【런던=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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