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제생활] 추석선물 우체국 우편주문판매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제생활] 추석선물 우체국 우편주문판매로

입력
1999.09.17 00:00
0 0

중소기업 부장인 이모(45)씨는 최근 우체국 우편주문판매제를 이용해 올 추석 선물 고민을 덜었다. 우체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향 특산물 김(2만5,000원)을 골라 배달 주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까지 마치는데 든 시간은 30분 남짓. 이씨는 『맞벌이부부라 쇼핑할 시간이 여의치 않은 터에 시간도 절약하고 질좋은 제품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어 대만족』이라고 말했다.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없어서, 혹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친지들에게 보낼 마땅할 선물을 아직 고르지 못한 이들이라면 우체국의 우편주문판매제로 눈을 돌려볼 것을 권한다. 특히 고향 특산품을 팔아준다면 모처럼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우편주문판매 이용, 이런 점이 좋다

상품 구매에서 발송까지 「원 스톱(One Stop)」으로 해결되는 점이 우편주문판매제의 가장 큰 장점. 백화점이나 전문매장의 배달서비스는 대부분 도시지역에 한정돼있는 반면, 우편주문판매는 냉동식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산간오지나 낙도까지 전국 어디든 배달이 된다.

8도 특산품을 비롯해 총 2,40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고 가격도 최저 5,500원에서 80만원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매력. 군단위 우체국과 각 지방체신청의 추천을 받아 농림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부처와 소비자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엄선한 제품들만 취급해 품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정통부 우정개발과 박인환사무관은 『고객을 가장해 상품을 구매한 뒤 규격과 중량, 신선도를 확인하는 암행검사제도를 통해 선정 당시와 차이가 없는지를 수시 체크하고 있다. 품질 만큼은 100%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중간 유통과정없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값도 일반매장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특정 제품을 다량 구입할 경우 품목과 수량에 따라 1∼20개를 「덤」으로 얹어주는 인심도 쓴다. 정통부는 제품별로 주요 도매시장의 판매가격과 산지 시세 등을 수시로 비교조사해 가격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

상품 주문은 어떻게

우선 가까운 우체국을 찾아 우편주문판매 접수 창구에 비치된 상품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서를 작성, 신청하면 된다. 카탈로그에는 포장된 완제품은 물론, 과 속 내용물 사진이 실려있어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된다.

카탈로그에 기재된 상품 가격은 우송료가 포함된 것이므로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된다. 주문서를 쓸 때는 배달이 신속하고 정확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보내는 사람과 받을 사람의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우체국 예금통장을 갖고 있을 때는 전화로도 주문할 수 있다. 1회 10만원까지 가능하며, 별도 전화주문약정을 맺으면 10만원이상도 주문할 수 있다. 전화주문때는 판매 상품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자주 이용할 고객이라면 카탈로그를 사전에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7월 문을 연 인터넷 쇼핑몰(www.epost.go.kr)을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자세한 상품 정보를 실물사진 및 동화상과 함께 제공하며 품목이나 지역, 가격대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또 경매나 공동구매, 초특가상품 등 다양한 할인판매제를 수시로 운영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더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대금은 구매신청 즉시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우체국과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온라인 입금하면 된다.

인터넷 쇼핑몰 회원으로 가입하면 구매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누적해 일정 점수가 되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또 주소록 관리도 해줘 구매신청을 할 때마다 일일이 받을 사람의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넣는 불편을 덜 수 있다.

배달은 통상 주문후 2∼3일이면 된다. 그러나 우편물이 급증하는 명절이나 연말연시에는 다소 늦어질 수 있으므로 1주일 정도 여유를 두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 문의는 국번없이 1300, 인터넷 쇼핑몰에 관한 사항은 (02)3444_4127∼9로 하면 된다.

우편주문제도 이용 현황

이 제도가 첫 도입된 것은 86년. 첫 해에는 신청 1,000여건에 거래액 1,100만원에 불과했으나, 98년의 경우 159만2,000여건 신청에 거래대금 355억여원으로 급신장했다. 인터넷 쇼핑몰 이용도 크게 늘어 개설된 지 두 달반만에 1만1,665명이 이용, 매출액 3억5,3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