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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관광객 월북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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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관광객 월북 좌절

입력
1999.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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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15일 금강산 관광 도중 월북을 기도한 박종태(48·목수·전북 군산시 산북동)씨를 국가보안법상의 탈출미수 혐의로 긴급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국정원에 따르면 박씨는 11일 풍악호편으로 금강산 관광길에 올라 12일 만물상 코스를 관광하던 중 북한측 환경감시원에게 월북의사를 표명했으나 북측이 거부하는 바람에 월북하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객이 월북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은 「관광단의 일원이 북한에 잔류할 수 없다」는 현대와의 합의(긴급정황 처리에 관한 부속 합의서 2조)에 따라 박씨의 월북의사표시 사실을 즉시 현대측에 알렸고 당국은 14일 동해항으로 돌아온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는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94년 사업에 실패하고 금년 7월 이혼까지 당한 상태라서 도망가려했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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