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3주연속 미국 그린 점령은 가능할 것 인가.최근 김미현(22)과 박세리(22)에 2주연속 릴레이 우승을 내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박세리가 자신의 2주연속이자 한국여자골프의 3주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무대는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켄트의 메리디언밸리CC(파 72)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세이프코클래식(총상금 65만달러).
3주연속 우승의 가능성은 현재로선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유로 박세리의 상승무드를 들 수 있다. 2주간의 충분한 휴식끝에 출전한 최근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 시즌 3승을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것.
또 「밀리어네어 등극」에 대한 목표도 자신감을 한껏 부추긴다.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상금은 68만1,603달러. 앞으로 LPGA투어가 7개대회를 남겨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달러」돌파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게다가 올시즌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는 캐리 웹과 메이저 2관왕 줄리 잉스터의 불참도 어깨를 가볍게 하는 요인이다.
17일 오전 1시 첫날 경기를 시작하는 박세리의 1∼2라운드 동반라운드 상대는 크리스티 커와 셰리 터너. 77년생 동갑내기인 커는 박세리보다 1년 먼저 LPGA투어에 데뷔한 선수. 아직 우승경험이 없다. 터너 역시 LPGA투어 경력 16년차의 노장이기는 하지만 통산 3승에 불과한데다 89년 하와이안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박세리로서는 크게 부담없는 상대들.
박세리는 『2주간 휴식한 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몸과 마음이 가뿐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세를 몰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지현도 17일 오전 5시20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편 7박8일의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15일 미국으로 떠난 김미현은 당초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출국일정의 차질로 불참하게 됐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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