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국에 세균성 이질 비상이 걸렸다. 여름방학으로 잠시 주춤했던 세균성 이질 환자 발생이 초·중·고가 일제히 개학, 학교급식이 재개된 이달초부터 다시 급증하고 있다.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들어 총 1,220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달들어서만 15일 현재 벌써 27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청주 P초등학교의 경우 9일께 처음 설사환자가 나타난 이후 이날 현재까지 61명이 발생, 9명이 세균성 이질로 밝혀졌다. 전남 나주 S초등학교에서도 최근 발생한 74명의 설사환자중 5명이 세균성 이질로 확인됐지만 초기신고 지연으로 감염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경남 마산 M고등학교는 1-13일 363명의 설사환자가 발생, 세균검사 결과 216명에게서 세균성 이질균이 검출되는 등 지역과 초·중·고 가릴 것없이 학교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종구(李鍾求)국립보건원 방역과장은 『이달들어 고온다습한 기온이 계속돼 이질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물은 반드시 끓이고 음식도 익혀 먹는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세균성 이질 환자는 97년 11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05명으로 크게
늘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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