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있던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를 내년초로 앞당기도록 할 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간의 계열분리는 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정리되는대로 내년초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대그룹이 당초 주채권은행과의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내년상반기중 완료키로 한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를 내년초로 4~5개월 앞당기도록 지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이위원장은 『일부 외국 분석가들이 현대의 구조조정이 부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 본 것이며 금강개발이나 현대해상 등의 계열분리에서 보듯 꾸준히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또 현대그룹 자금악화설과 관련, 『현대가 기아 LG반도체인수등으로 사업확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 부채비율을 낮췄고 계열분리등에서 상당한 진척이 있어 자금난에 처할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현대 계열사들중에는 흑자를 내는 계열사가 많고 국제경쟁력도 갖추고 있기때문에 대우그룹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11월 금융대란설」에 대해 『11월에 채권환매로 투신사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간다해도 결국 은행을 거쳐 다시 투신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만큼 여기에 걸리는 시차문제만 해소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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