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팔아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community) 서비스가 인터넷을 주도하며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성이나 동호인들끼리 만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주는 서비스. 대화방, 동호회, 매치메이킹(중매) 등이 모두 커뮤니티 서비스에 속한다.인터넷 서비스업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두 커뮤니티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다. 이유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 모든 서비스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할 만큼 사용자의 요구가 가장 크며 광고효과도 높아 수익에 큰 보탬이 된다. 아메리카온라인,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고, 채널아이 등 온라인업체들 사이에는 「사람을 팔아야 한다」며 정보제공(contents), 전자상거래(commerce)와 함께 커뮤니티서비스를 반드시 필요한 3C로 다루며 가입자확보의 중요수단으로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이성간의 만남을 알선하는 매치메이킹 서비스가 최근들어 대폭 늘고 있다. 가입자 유지 및 확보에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채널아이. 이달 7일 서비스를 8개의 테마 위주로 전면 개편하면서 아예 「남과 여」라는 테마를 신설하고 매치메이킹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이곳은 나이, 직업, 취미 등 조건별로 이성친구를 찾아주는 「맞춤친구」, 동성만 들어갈 수 있는 「이브의 건넌방, 아담의 사랑방」, 성인은 접근할 수 없는 중고생전용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넷츠고는 데이트비용을 주는 「씨네팅」, 전자우편으로 펜팔을 나눌 친구를 찾아주는 「넷버디」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넷버디에서 만난 펜팔친구사이에 국제결혼한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니텔은 「사람과 사람」이라는 주제로 커뮤니티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군대, 본관, 학교 등 경력사항으로 옛 친구를 찾아주는 「유니텔사람들」과 10대 전용 미팅방인 「짝꿍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나우누리의 핸드폰을 이용한 미팅서비스인 「핸디팅」, 30초길이의 동영상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이성친구를 찾는 「동영상PCS팅」과 천리안의 재혼과 만혼자들을 위한 「듀오 재혼/만혼정보」, 즉석미팅코너인 「연인만들기」등도 이용자들이 몰리는 코너이다.
이밖에 인터넷에서는 「하늘사랑」(www.skylove.co.kr), 「W2M2」(w2m2.static.co.kr), 「러브헌트」(www.lovehunt.co.kr), 「큐피드의 화살」(cupid.kits.co.kr) 등이 대표적인 커뮤니티 홈페이지로 꼽힌다.
그러나 원조교제, 매춘 등 불건전한 이성교제와 욕설, 음란물게시 등은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채널아이의 박수범과장은 『익명성이라는 온라인서비스의 특성때문에 마땅한 보완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상대방의 신원확인이 가능한 대형 온라인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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