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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사이버주식] 주가조작 시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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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사이버주식] 주가조작 시비 '몸살'

입력
1999.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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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세력이 개입 한나라당 L의원의 주가를 조작한 것같다』 『국민회의 P의원의 주가가 까닭없이 오르고 있다』정치인들을 사이버 증권시장에 상장, 주식시장과 같은 방법으로 거래하는 포스닥(www.posdaq.co.kr)시장이 최근 주가조작 시비로 몸살을 앓고있다.

7월1일 문을 연 이 사이트는 가상의 돈 100만원을 회원들에게 초기투자금으로 나눠주고 의정활동 성적등에 따라 정치인들을 실물시장에서 처럼 사고파는 곳.

문제는 「금전적 손해」개념이 없기 때문에 특정 정치인의 우호세력, 또는 반대세력들이 얼마든지 주가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주가가 오를 하등의 이유가 없는 국민회의 P의원인데도 최근 높은 가격으로 사겠다는 주문이 쇄도하자 『해당 의원의 보좌진과 비서관등이 작전세력으로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P의원 비서관은 『비서로서 의원님의 주식를 가지고 있으나 단 한번도 주가조작을 한 적이 없다』며 반박하는 글을 올려 한동안 포스닥시장을 들끓게 했다.

결국 P의원과 관련이 없는 제3자가 『단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장난을 쳤다』고 자백함으로써 이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한나라당 김용갑 김정숙 이원복의원, 국민회의 김성곤 유재건 정영훈 정호선 서석재의원, 자민련 김복동 이건개의원등도 주가조작 시비에 휘말린 케이스.

이 사이트 운영진은 주가조작 의혹이 적잖게 제기되자 거래내역을 세심하게 감시해 부정거래자의 ID를 정지시키는 등 제재에 나섰다.

하지만 한명이 타인의 주민등록 번호를 이용, 수십개의 아이디로 가입해 매매를 하거나 의원 보좌관끼리 서로 짜고 사주는 것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는게 현실.

이와 관련, ID가 pirey인 한 이용자는 『저질정치인의 주가는 손해를 보더라도 하한가로 팔아 응징하고 유능한 정치인의 주식이 오르지 않으면 과감히 투자하는 역작전이 전자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포스닥의 존재방식』이라고 강조

/송용창기자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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