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박찬호(26)가 3년연속 10승고지에 올랐다.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LA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동안 홈런 2개 포함, 8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했으나 팀 타선의 폭발로 시즌 4연승을 올렸다. 다저스의 12-4승.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선발투수진에 합류한 97년이후 3년연속 10승고지를 밟았으며 올시즌 10승10패로 승률도 6월18일이후 처음으로 5할대를 마크했다. 방어율은 5.69.
박찬호의 10승은 시즌 29경기만으로 지난시즌(8월1일 달성)보다 6경기나 늦게 달성됐다. 박찬호는 3∼4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의 10승 투구는 행운에 가까울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3회 8번 제프 브룸에서 가운데로 쏠리는 직구로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상대투수 댄 스미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시작된 5회위기에서 4번 게레로에게 투스트라이크의 유일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몸쪽 높은 커브로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날 박찬호에게는 「의리의 사나이」라울 몬데시가 있었다. 극도의 슬럼프에 빠진 몬데시는 이날만큼은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다저스타선에 불을 질렀다.
더욱이 5회초 박찬호가 3점을 허용하며 3-4으로 역전당한 5회말 공격에서 몬데시는 2사 1, 2루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과감한 더블 스틸로 3루에 있던 홀랜스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투수요건을 얻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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