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소 책임집니다」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국내 인터넷의 탄생과 보육을 책임지는 「인터넷 보모」로 떠오르고 있다.
30여명의 단촐한 이 회사 멤버들은 요즘 눈코 뜰새가 없다. 모두 인터넷전문가들이지만 밀려드는 인터넷주소(도메인) 신청에 휴일을 잊었다. 6월에 개인에 대한 인터넷주소(도메인) 등록업무가 시작되면서 명실상부한 인터넷전담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해온 때문이다.
인터넷정보센터는 도메인 등록업무를 해온 한국전산원에서 분리, 별도법인으로 출범한 인터넷주소 관리전문기관. 도메인등록에서부터 유지관리를 도맡아 한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역인근에 보금자리를 마련, 「인터넷 1000만명시대돌파」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센터의 멤버는 모두 인터넷도사들. 손꼽히는 도메인베테랑인 진충희팀장을 비롯해 국제도메인전문가인 박윤정, 이승민, 박찬기 등 한 우물을 판 「도메인꾼」들이 모두 모였다.
도메인 전문가들의 첫번째 사업은 대대적인 인터넷주소 보급. 인터넷 주소등록을 시작한 이래 사이버공간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사이버주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kr」이 들어가는 도메인수는 11만8,505개. 이같은 국가 도메인수는 미국을 제외하고 독일(39만1,113개), 영국(36만5,328개), 호주(12만3,167개)에 이은 세계 4위권. 인터넷환경을 평가하는 잣대인 호스트수도 30만대를 돌파했다. 도메인확산못지 않게 인터넷이용인구도 폭발적으로 증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센터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내년말께 도메인 등록자를 30만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인터넷인구 1,000만명을 돌파, 명실상부한 인터넷강국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내집갖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114」안내전화번호처럼 도메인주소로 해당기관, 개인의 전화번호를 안내받는 인터넷 114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송관호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인터넷보급이 가장 빠르게 진행중인 나라』라며 『인터넷 1,000만명시대에 대비, 다양한 인터넷주소와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메인 활용법
도메인 등록비는 2만2,000원이며 매년 동일한 금액의 관리비를 내야한다. 등록은 한국인터넷정보센터 홈페이지(www.nic.or.kr)에서 받는다. 도메인은 자신 명의의 홈페이지를 갖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주소. 자신의 사업이나 상품, 취향을 전세계 2억 인터넷인구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주소를 가진 홈페이지가 필요한 것이다. 홈페이지를 가지려면 인터넷서비스업체나 무료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웹호스팅업체에 가입, 서버(대형컴퓨터)를 빌려 써야 한다. 홈페이지는 편리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어 힘들이지 않고 만들 수 있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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