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중인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13일 북·미회담의 타결과 관련, 『북한이 페리 제안을 전부 수용했다고 얘기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단계를 거쳐 결국 그 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홍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구체적인 후속 조건들에 대해서는 북·미간에 더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_북·미회담 결과에 대한 추가 정보는.
『언론 발표문 이상은 없다』
_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환영논평에서 말한 우리 정부의 역할이란.
『북·미회담 타결은 페리 제안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 이 제안에 내포된대로 한·미·일 3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이익조치를 취한다는 뜻이다』
_당장 그런 조치를 취하나.
『북·미 협의는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한다』
_미사일 발사 중단이 합의됐나.
『밝힐 수 없다. 조금 기다려야 한다』
_노코멘트는 북한을 고려한 때문인가.
『상호 고려하는 것이다. 발표한 것 이상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_북한이 페리 제안을 수용했나.
『페리 제안을 전부 수용했다고 애기하기는 어렵다. 시간을 두고 단계를 거치며 결국 그 쪽으로 가는 것 아닌가』
_어쨌든 미사일 발사는 앞으로 상당기간 없는지.
『그렇게 이해하고 기대하고 있다』
_미사일발사 중단, 경제제재 해제라는 큰 합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주고받을 후속 조건들을 놓고 회담이 깨질 수 있는가.
『북·미가 절차·내용을 더 협의해야 한다』
_강석주(姜錫柱)북한외무성 제1부상이 방미하나.
『모른다. 그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오클랜드=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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