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군기반장」박정태(30)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 겸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개막전 만루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한국의 10-0, 7회 콜드게임승을 얻었다.프로선수 19명과 아마선수 5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A조 예선리그 1차전에서 7번 박정태의 만루홈런을 포함 장단 8안타로 한 수 아래 중국을 10-0으로 제압했다.
B조 일본도 약체 필리핀을 맞아 10-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은 1회말 유지현과 박재홍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 3루서 4번 이승엽이 우익수앞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박재홍의 적시타 등으로 3-0으로 달아난 한국은 2사 만루서 이날의 히어로 박정태가 상대투수 좌완 사이드암 왕잔펑의 3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표팀 주장 김동수는 6회 좌월 3점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연세대 2년생으로 선발로 나선 조용준은 5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 6회에 등판한 정민철은 1과 3분의2이닝동안 탈삼진 4개로 처리했으며 3번째 투수 진필중은 마지막 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홈런포가 기대됐던 「아시아의 홈런왕」이승엽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희생플라이, 3회 삼진, 5회 좌익수플라이. 한국은 13일 오후2시 태국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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