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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사히사교수 조사] 북태평양에 거대 쓰레기띠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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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사히사교수 조사] 북태평양에 거대 쓰레기띠 형성

입력
1999.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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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의 어느 곳에 쓰레기를 버리더라도 쓰레기는 해류에 떠밀려 단기간에 중위도 해역에 모여 거대한 쓰레기띠를 형성하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일본 도카이(東海)대학 구보타 마사히사(久保田雅久)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한 컴퓨터 계산을 통해 처음으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자연분해가 어려운 플라스틱 등을 북태평양상에 마구 버릴 경우 오래지않아 폐기물이 다량으로 떠도는 오염해역이 태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구팀은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상풍과 해면의 요철(凹凸) 자료를 통해 북태평양 표층의 해류를 산출, 바다위에 버려진 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를 추적했다. 93년부터 3년간의 실측자료를 사용한 계산 결과 고위도 해역에 버려진 쓰레기는 대체로 동남쪽으로, 적도에 버려진 저위도의 쓰레기는 북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수개월만에 북위 20~40도의 중위도대에 쓰레기가 모여들어 태평양 동서를 횡단하는 폭 1,000㎞ 전후의 쓰레기띠를 형성했고 특히 하와이 동북방 해역에서 두터워졌다. 반면 그밖의 해역에는 쓰레기가 거의 남지않았다.

또 북미 대륙 서해안과 필리핀 동해안, 대만 동해안에 많은 쓰레기가, 일본 남해안에 일부 쓰레기가 표착하는 반면 한반도 해안에는 쓰레기가 거의 표착하지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쓰레기의 해양 투기는 일본만도 지난해 전년도의 5배인 8,564톤에 이르는 등 각국의 불법 투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가 공해상이나 다른 나라의 해안에 밀려든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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