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섭(尹亨燮)반부패특위 위원장은 10일 『이 자리는 최대의 악역일 것이며 영광보다는 상처만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반부패 전선에 나서는 일성을 무겁게 열었다.윤위원장은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당부 말씀은 무서우리만큼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가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_특위의 활동 방향은.
『어제 오후 통보받아 구체적인 얘기를 할 수 없는 처지다. 다만 부패척결 없이는 나라가 잘 될 수 없다는 점을 말하겠다. 부패에도 예방의학이 필요하며 이를위해 국민의식교육을 해야한다. 3세부터 옳고 그름을 가르쳐야 한다』
_이미 있는 부패에 대해서는.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암세포가 있는 부분은 잘라내야 한다』
_대통령의 「무서우리만큼」 강력한 의지란.
『신성로마제국도,고려도 부패로 망했다.IMF사태도 결국 부패가 가져온 결과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패척결 없이는 나라가 망한다는 취지의 말씀이다』
_현 정부의 부패척결 작업에 대한 평가는.
『부패척결과 재벌개혁이 국가의 2대 당면과제라는 사실은 그동안 부패척결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증 아니겠느냐』
_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민이 한보사태로 부패문제를 뼈속 깊이 느끼는 상황에서 옷사건 등이 터지니 실망할 수밖에 없다』
_과거 전교조를 반대했는데 이를 합법화한 현 정부와의 시각차는.
『반부패특위 위원장으로 할 얘기가
아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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