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10일 오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조찬을 함께 했다. 상도동 가신으로 김전대통령과 20여년간 정치행보를 함께 하다 97년 대선이후 독자행보를 시작한 김부총재는 최근 뉴밀레니엄위원장을 맡아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발을 맞추고 있는 사이.이날 YS는 김부총재에게 민산재건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총재측은 『회동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입을 닫았지만 민산 불참여 의사만은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쨌든 YS가 자신의 정치재개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올 6월에 「상도동 출입금지령」까지 내렸던 김부총재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것은 그의 스타일로 보아 대단히 이례적. 민산재건에 대한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