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과정부터 순탄치 못했던 한나라당 「3김정치 청산 및 장기집권 저지 특위」(위원장 김중위·金重緯)가 여전히 출발선 언저리에서 뒤뚱거리고 있다.「3김정치 청산위」는 10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운영 및 활동방향을 정하기위한 두번째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새삼 명칭부터 도마위에 올랐다. 위원들은 『특정인들을 뜻하는 「3김 정치」라는 표현보다는 「3김식 정치」가 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지역구민 전화조사에서 응답자 1,074명의 거의 전부인 1,002명이 「특위 명칭이 부적절하고 시의성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소개하고, 특위명칭을 「구태(舊態)정치청산위」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의원들은 또 외부의 구태정치 뿐 아니라 당내부의 「3김식 정치」도 청산돼야 한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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