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씩 술을 마시는 사람은 전혀 술을 마시지않는 사람에 비해 암으로 죽을 확률이 크게 낮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생성 산하 국립암센터가 성인 남자 1만9,000명을 7년간 조사한 결과 알콜도수 12~15도의 청주로 환산, 하루 약 반홉 정도의 술을 마시는 사람의 암사망률은 술을 입에 대지않는 사람의 약 절반밖에 안됐다. 그러나 음주량이 하루 1홉을 넘을 경우에는 그 양이 늘어남에 따라 암사망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적당한 술」이 건강의 비결인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90년 담배를 피지않는 건강한 성인 남자만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음주량과 생활습관 등을 조사, 96년말까지 사망한 500명을 알콜 섭취량에 따라 6그룹으로 나누어 알콜섭취량과 암사망의 상관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전혀 술을 마시지않는 그룹의 암사망률을 1로 잡을 때 2일에 청주 1홉, 즉 1주일에 알콜 149g을 마시는 그룹이 0.53으로 가장 낮았다. 매일 4홉(1주에 450g)을 마시는 그룹은 1.54로 가장 낮은 그룹의 3배에 달했다. 암 이외의 질병을 포함한 사망률 조사에서도 이런 경향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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