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가 삼부파이낸스사 양재혁(梁在爀)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일 삼부파이낸스사는 회사업무가 중단된 가운데 투자자로부터 해약요구가 빗발쳤다.특히 삼부파이낸스사는 줄잡아 6,000~7,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인데다 부산은 물론 동종업계의 전국 대표주자격이어서 「삼부파동」은 자칫 「파이낸스 대란」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이날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삼부파이낸스 본사와 10개 지점에는 아침부터 고객들이 몰려와 해약을 요구,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회사측과 하루 종일 마찰을 빚었다.
투자자 권모(45·부산 동래구 사직동)씨는 『평생 개인택시운전을 해 번 돈 8,400만원을 엔젤투자펀드에 맡겼다』며 『이번 사태로 돈을 떼일 것을 우려해 해약을 요구했으나 삼부측은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말만 늘어 놓고 있다』며 애를 태웠다.
김모(39·부산 북구 만덕동)씨도 만기가 이틀 남은 투자금 3,000만원을 찾으러 왔다가 해지를 거부하는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투자자들과 삼부 직원간에 실랑이가 이어졌다.
삼부파이낸스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고객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본사에서 설명회를 갖고 「이번 사건은 양회장 개인의 문제로 회사는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고객들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또 삼부파이낸스 이외에 삼부벤처캐피털 한결파이낸스 삼부파이낸스건설 삼부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에도 투자자들의 투자금 중도해지 요구 사태가 빚어졌으며 부산 지역 100여 파이낸스업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부산 해운대구 C파이낸스는 『이날 아침부터 투자금의 중도해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우려했
/부산=김창배기자cbkim@hk.co.k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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