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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심통 비' 로 10승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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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심통 비' 로 10승 연기

입력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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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통스런 비가 박찬호(26·LA다저스)의 10승째를 앗아갔다.박찬호는 9일 미국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구장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서 5회초 2-2 동점에서 대타로 교체돼 10승등정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4이닝동안 안타 3개 볼넷 5개를 내주며 2실점했고 방어율은 5.68로 다소 나빠졌다. 시즌 9승10패. 박찬호는 14일 오전11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강우로 경기시작부터 1시간48분이나 지연돼 컨디션이 엉망이 돼버린 박찬호는 볼넷을 남발하는 컨트롤 난조속에 그나마 2실점으로 버텼지만 4회말 강우로 다시 30여분동안 경기가 중단된뒤 5회초 공격에서 결국 대타 크레이그 카운셀로 교체돼 4이닝동안 힘만 빼고 만 셈이 됐다.

강우로 4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최악의 조건속에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플로리다가 연장 13회말 코차이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신승했다.

1회말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2사만루를 허용한 박찬호는 마크 코차이의 내야땅볼을 신인 유격수 알렉스 코라가 내야안타로 만들어줘 선취점을 내줬지만 7번 데릭 리의 2루타성 타구를 좌익수 홀랜스워스가 다이빙캐칭으로 잡아내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

다저스는 2회초공격에서 홀랜스워스의 우전안타와 벨트레의 중월 2루타 로두카의 중전안타를 묶어 단번에 2점을 뽑아내며 역전시켰지만 박찬호는 다시 2회말 2사상황에서 볼넷 2개와 와일드피칭으로 2사 2, 3루를 만들어준뒤 플로이드에 우전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4회말 시작때 강우로 30분동안 경기가 중단된뒤 다시 마운드에서 올라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자 범퇴처리했지만 존슨감독은 5회초 공격때 선수보호차원에서 박찬호를 대타로 교체됐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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