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9일 현대증권 주가조작수사, 일부 대기업 세무조사 등 최근 재벌에 대한 과도한 압박조치들이 기업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공식 제기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회장단 회의를 가진 뒤 발표문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가 기업가의 의욕저하를 초래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당국의 구속수사와 출국금지조치가 남발될 경우 기업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만큼 불구속 수사, 출금금지 해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25일의 5대그룹 정부·재계 간담회와 8일의 6~30대 그룹 간담회 합의내용의 실천방안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보고서로 취합, 내주중 정부당국에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특히 △시장원리에 충실한 정책운영 △국제수준으로 금리 하향 안정화 △중립적 재정운영 △금융불안 해소 △기업지배구조 선택적 적용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회장단은 효율적인 21세기 산업정책방향 수립을 위해 국정책임자와 경제계 대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합동의 「국가경쟁력강화 전략회의(가칭)」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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